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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사설]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 전환 절실

작성일 : 2024-04-27 18:43:08 | 조회수 : 25

 

국내 중등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직업계고는 국가와 지역 경제 및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전문 기술·기능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중학교에서 직업계고로 진학하는 비율은 19%가량에 불과하다. OECD 평균 4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직업계고를 나와도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사회적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다. 그런 현실 속에서 직업계고는 '공부를 잘 못하는 학생들이 가는 학교' 정도로 인식되기도 한다.

인천시교육청과 본보가 지난 8일 개최한 '인천 직업교육 재도약 및 인식 개선을 위한 좌담회'에서도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뤘다. 상당한 교직 기간을 직업교육에 헌신해 온 교사 등 교육 관계자들은 직업계고를 긍정적으로 보며, 사회적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이 '성장'에 있는 만큼, 다른 어떤 곳보다 아이들이 변해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어 흐뭇하다고 했다.

그러면 학생들이 느끼는 직업계고 생활은 어떨까? 대부분의 학생은 비록 초·중학교 때엔 남들보다 좀 못했을지라도, 직업계고에 와서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열등의식을 벗고 나름 희망을 위해 힘을 쏟는다고 한다. 따라서 직업계고를 나온 고졸 청년들의 성공 모델을 계속 발굴하고, 이들을 채용한 기업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게 좌담회 참석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이렇게 하면 직업계고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점차 나아져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작용할 거란 주장이다.

우리나라에서 특성화고(직업계고)에 대한 인식이 낮은 이유는 아직도 학력 중심인 탓이다. '진로는 곧 진학'이란 개념이 뿌리 깊어 갖가지 문제를 낳기도 한다. 진학은 대학으로 귀결되고, 대학을 가려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다 보니 직업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기 일쑤다. 학력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교육청과 자치단체가 함께 학생 진로 지도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직업계고마다 좋은 취업처를 발굴하고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하는 일은 당연하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직업계고를 알리는 계기로 삼아 결국 신입생을 유입하는 효과를 발휘한다면, '선순환'을 이룰 수 있지 않겠는가.

출처 : 인천일보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98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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