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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편견깨기 프로젝트] 1. 학벌사회 '상고 꼬리표' 여전

작성일 : 2024-04-28 05:18:21 | 조회수 : 14

 

1. 선입견 속 직업계고
학교이름 변했지만 인식 제자리
다수 “편견·불이익 있음” 동의



“인천에서 제일 좋은 여상 나오면 뭐하니.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거. 후회는 안 해. 정신 차리고 살 수 있게 해줬다고 생각해. 사람들은 잠시라도 허점을 보이면 바로 무시해버린다고. 항상 긴장하고 살아야 하는 거야.”

지난 2001년 개봉한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고졸 신입사원으로 증권회사에 취직한 혜주가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다. 인천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여성 다섯명이 주인공이다. 영화 속에서 이들이 처한 상황과 현실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은 '인천에서 가장 좋은 여상'을 나온 고졸 청년들이라는 점이다. 실업계고(여상)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이들이 겪는 팍팍한 현실을 전부 설명해 주진 않지만 소외와 차별을 짐작게 한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포스터(왼쪽)와 스틸 이미지.

영화가 개봉된지 20년이 훌쩍 지났다. 당시 실업계고는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학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위상은 제자리 걸음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교육부 수탁 사업으로 진행한 직업계고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2021년)에 따르면 직업계고의 부정적인 평가 항목별 동의 사항 중 '사회적 편견 및 차별이 있음'에 대한 동의도가 5점 만점에 3.6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취업 후 승진이나 임금 등에 불이익이 있음' 3.58점, '대기업 취업 기회가 낮음' 3.42점, '학업분위기 조성이 어려움' 3.36점, '대학 진학이 불리함' 3.14점 등으로 조사됐다.


결국 직업계고에 대한 편견에 더해 이후 취업이나 대학 진학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를 찾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문영진 인천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학력·학벌주의가 만연한 한국사회에서 직업계고는 취업 시장 등 구조적으로 사회 여러 측면에서 약자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간 많은 변화에도 여전히 '중학교 때 성적이 낮아 가는 학교' 정도로 보는 뿌리 깊은 부정적 인식이 학교 발전과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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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출처 : 인천일보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97600